농촌에 젊음을 불어넣다. 청년연구소 이석모 대표

농촌에 젊음을 불어넣다. 청년연구소 이석모 대표

관리…


- ‘페루의 산삼’, 슈퍼푸드로 인정받는 ‘마카’의 국내 재배, 상품화 앞장서

- 청송사과와 마카 판로 개척과 제품 다변화로 올해 15억 매출 예상

- 궁극적 목표는 청년의 농촌 유입과 자립 돕는 것


“젊은 청년들은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청년연구소의 궁극적 목표는 많은 청년들이 농촌에 유입되어 단순히 재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유통, 가공,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도록 돕는 것입니다”

청년연구소 이석모 대표는 2010년에 경북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청송 사과 유통과 특수 작물인 ‘마카’의 재배부터 가공,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 앳되어 보이는 외모 뒤에는 거침없는 열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가득했다. 올해 온라인을 통한 매출 목표만 15억. 마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의 특허 취득과 제품 다양화에 대한 계획도 뚜렷했다. 

청년연구소라는 이름은 청년들이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는 목표로 명명한 것이다. 직원도 청년들로만 채용하고 있다. “재배는 실제 농업 하는 농가들이 할 일이다. 젊은 사람들이 농가에서 해야 할 일은 농사 수확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고, 기획하고 유통하는데 혁신을 꾀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청년연구소가 있을 것이다” 농가들이 미래 소득원 때문에 고민이 깊은 상황에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청년 연구소의 비전이었다. 


‘페루의 산삼’, 성기능 개선에 효능 높은 마카 재배

청년연수소 이석모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작물은 ‘마카’다. 국내에는 아직 낯선 작물이기는 하지만 사포닌, 칼슘,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다방면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기도 할 정도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서도 마카의 생리 활성화 기능에 대해 효과를 입증했으며 ‘KBS 생로병사의비밀’,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등 방송에서도 집중 조명된 바 있다. 이석모 대표는 “국내에서는 ‘성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페루에서는 남성 성기능 개선 외에도 여성이 임신을 위해 먹는 경우가 많다. 종합적으로 성(일반 호르몬을 잡아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호르몬을 잡아주어 여성의 경우 생리통,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고 생리불순이 해결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이석모 대표는 대학 시절 코이카의 연계로 페루에 다녀 온 친구를 통해 마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효능과 잠재적 가치에 주목해 동기 6명과 함께 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부터 마카 재배에 뛰어 들었다. 처음에는 사과 농사를 짓고 계시던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부지 100 평 정도를 빌려 하우스를 짓고, 직접 부딪쳐 가며 재배에 나섰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 길을 택한 친구들은 떠나고 현재는 초기 멤버는 2명만이 남은 상태. 그는 “국내에서는 특수 작물로 수익을 내고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마카는 아직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페루 산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마카가 미래에 대체작물로서 앞으로 농촌을 책임지는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매년 보완해서 나아지고 품질이 나아지고, 수확량이 많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 판로 개척으로 올해 매출 15억 예상, 수익은 마카에 투자 

아직까지는 마카 재배와 제품화, 유통에는 어려움도 커 보였다. 마카 관련 판매 수익도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마케팅과 유통의 시험 무대 이자 투자의 바탕이 되어 주는 것이 바로 청송의 사과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청송 사과에서 나온다. 2016년 12월, 처음 부모님께서 지으시는 4천 평 규모의 사과 농장에서 수확된 사과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단 2달 만에 완판 시켰다. 매년 규모를 확장해 주변 농가와 협력해 판매하고 있다. 해에 온라인 판매수익이 1억 3천이던 것이 그 다음 해에 9억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2억 정도 판매 했다. 올해 매출 15억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정도라면 전국적으로 사과 판매 하는 업체 중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그는 그 비결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산지직송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꼽는다. “우리 사과는 온라인에서 유기농, 무농약 사과를 제외하고는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그렇지만 그 만큼 농가에서 매입할 때도 전국 최고가로 매입한다. 그 만큼 고품질의 프리미엄 사과만을 취급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향하고 있다. “청송의 사과를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가공해 부가 가치를 높일 것인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거래처를 확보하고, 가능한 제품을 연구해 농가의 재배를 촉진하고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토지, 기후 환경 좋은 국내산 마카의 높은 효능 입증 성공

청년연구소가 사과 판매에서 얻은 매출 수익의 대부분은 마카 제품에 투자 된다. 아직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 대부분 개인이 비용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2천만 원을 들여 국내산 마카의 효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경북대학교 강영화 교수님 그리고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와 함께 성분분석해본 결과 국내에서 재배한 마카의 분말, 진액 등이 페루에서 직수입해 들여온 제품보다 성분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페루에서는 마카를 재배하기 위해 재배한 것이 아니라 그냥 뿌려 수확하는 것에 가깝다. 또한 고산지대 4000m 이상에서 재배되는데 지대가 높을수록 토양의 영양분은 부족하다. 한국에서는 자연환경을 잘 조성했고, 기후 조건도 좋아 효과, 효능, 성분검사 모든 부분에서 우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은 시작인만큼 앞으로 특허권도 준비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OEM 전문 가공업체와 협력해 보다 좋은 품질의 분말을 얻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커피 로스팅 방법처럼 마카를 볶아서 특유의 향을 보완하고, 진액을 만들어 스틱으로 제공하거나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엑기스 형태로 포장 하는 등 패키지도 다양화 하려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농약 마카 제품으로 인증도 마쳤다.  


청년연구소는 궁극적으로는 농촌에 창업하고 싶은 청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계획 중이다. 실제 현장 교육을 제공하는 가칭 ‘농촌현장교육학교’를 계획 중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들이 실패하지 않고 농촌에 정착할 수 있을까를 노하우를 전수하고,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교육해 젊은 청년층의 농촌 유입과 자립을 돕고 싶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끝으로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바로 직접적인 돈이 아니더라고 기술개발, 연구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해 주기를 부탁했다. 농촌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젊음. 이석모 대표가 향하는 곳에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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