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 김남익 지부장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 김남익 지부장

관리…


국가가 시각장애인들이 자활하여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안마업을 유보업종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마사들의 삶은 늘 고단하고 힘겹다. 정부의 방치속에  “불법 마사지 업소가 그만큼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 김남익 지부장의 걱정어린 말이다.


안마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국가공인 자격증을 소지한 안마사는 시각장애인뿐이다. 대한안마사협회는 바로 이렇듯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한 안마사들을 회원으로 한 단체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안마.마사지.지압 등 각종 수기요법이나 전기기구의 사용, 그 밖의 자극요법에 관한 학문과 기술을 연구 발전시키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권익옹호 및 안마시술기관을 지도관리하여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고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의 김남익 지부장은 기자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는 또한 “안마사 양성 교육은 보통 시각장애인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맡아 합니다.”라는 이야기도 보태며, 강원도의 경우에는 그 기관이 바로 명진학교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대한안마사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한 요건이 있을까? 이에 관해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의 김남익 지부장은, “강원도에서 직접 안마시술기관을 운영하거나 도내 직장에 취업된 안마사 혹은 주소지가 강원도인 안마사는 누구나 회원이 될수 있습니다.”라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정식으로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지 40여년된 베테랑이라는 김남익 지부장은, 2014년도부터 지부장을 맡아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한편 이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에 소속된 회원은 항상 전출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략 3백 명 정도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협회는 기본적으로 안마사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한다. 자치단체나 국가에서 지원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 김남익 지부장의 말이다. 그러나 고충은 상당하다. 근래 불법 마사지 업소가 거리마다 넘쳐나고,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다 보니까 회원들의 삶이 매우 어려워지셨다는 것. 그래서 협회도 자연스럽게 운영이 어려워져 약소하게 후원금도 받으며 여러 수익 사업도 진행해보려 하고 있다고 김 지부장은 설명해주었다. 그러나 이또한 정부나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그는 쓰게 한숨지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어려움이 참 크다. 강원도만 해도 이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안마원이 50여 곳 정도. 몇몇은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경로당 파견 안마업에 종사하시기도 한다는 것이 김남익 지부장의 말이다. “ 관내의 노인시설이나 경로당등의 어르신들을 위해 안마사를 파견하는 일을 대한안마사협회에서 위탁받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도 보태며, 일부는 일반 회사의 헬스키퍼로도 근무하지만, 일자리 자체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어렵게 살아가는 형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근심이 큽니다. 특히 점점 불법 마사지사가 만연하고 있으니….”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 김남익 지부장의 말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협회 초기에는 내국인 불법 마사지사와의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근 20년 전부터 태국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온 불법 마사지사가 저임금 노동력과 불건전 유흥 서비스 제공을 무기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탓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유자격 안마사들의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을 보태며, 김 지부장은 “협회 차원에서 지자체 등에 강력한 단속을 매번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은 요원하다”라며 신음했다. 


안마업은 실질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생계를 위해 영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나 다름없으니만큼, 정부 차원에서 무자격 업소의 단속을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약자를 돕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 아닐까? 이 논제를 다시금 떠올린다면 대한안마사협회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겪는 어려움에 좀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으리라는 부분이 기자의 의견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자활을 위한 강원지부 김남익 지부장의 자활 노력은 물론 이뿐만이 아니다. 한때 강원도 제일의 기업 중의 하나인 강원랜드와 제휴해서 10여개월 동안 협회 차원의 호텔 내 객실 안마사업을 진행한 적 있다는 그는, “다만 교통비나 숙식비 등 관리비용이 상당하여 엄청난 운영난을 겪고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는대도 같은 호텔내에 있는 피부마사지샾인 스파마사지는 적용해주는 컴프(comp: 카지노에서 우량(VIP) 고객에게 항공료, 숙박 및 식음료비, 기타 접대 및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를 우리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등 강원랜드측의 불공정한 처사와 투쟁하다가 결국에는 막대한 손실만을 남긴채 사업을 접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강원랜드측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표했다.


어려운 와중에도 대한안마사협회 강원지부와 김남익 지부장은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관내 양로원이나 노인시설, 장애인시설은 물론 지역 행사의 이곳저곳에 나가 자부담으로 무료 안마 봉사를 하는 것이다. 


또한 매년 4월마다 강원일보사와 춘천시가 주최하는 춘천호반 마라톤 대회에도 협회 차원에서 매년 안마사들을 파견해서 무료 봉사하고 있다는 것. “올해 4월 21일에도 다녀왔습니다. 뿐만아니라 저희도 어려움 속에서 이웃과 지역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 싶습니다.” 요컨대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마냥 복지와 도움에 기댈 것이 아닌, 자활하며 살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그는 당부했다.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 김 지부장의 협회 회원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 가지로 다들 환경이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우리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