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달원대표

서달원대표

김태…

 

함양군 특집

 

50년 농사 한길 인생, 서달원 대표

땅에 흘린 땀, 최고의 쌀이 되다

 

근면성실함과 봉사정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다

- , 양파 등 기르는 농산물마다 최고 평가

50년 농사 한길 인생, 땅이 정성과 부지런함 알아주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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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품질의 지리산 황토쌀이 자라는 함양

경남 함양군은 세계 최고 품질의 지리산 황토쌀이 익어가는 곳이다.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천연수가 키워내는 쌀이기 때문이다. 함양의 황토 또한 비옥하고 배수성이 높다. 연평균 기온 12.5, 강수량 1,149라는 조건 역시 벼 재배에 최적이다. 산악지대라 일교차가 크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당도와 저장성을 높이기 때문.

 

그 중에서도 최고 조건은 높은 게르마늄함량이다. 함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지역에 게르마늄 광맥대가 형성되어 있다. 타 지역에 비해 4~5배 많은 게르마늄이 분포되어 있다. ‘우수브랜드 쌀 평가를 진행하면 매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이유다. 이 함양에서 가장 농사 잘 짓는 사람은 누구일까? 농촌진흥청, 농촌기술센터 문의하자 단번에 서달원대표의 이름이 돌아왔다. 함양 쌀 전업농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서달원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50년 쌀농사, 한결같은 성실함에 땅이 응답하다

서달원 대표는 벼농사를 지어 온 세월이 50년이 넘었다. 한 때는 500마지기까지 재배했던 벼 농사는 현재는 150마지기 정도로 줄였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파도 13천여 평 규모를 재배하고 있다. 5천 평에 달하는 밭에서는 고추, 참깨, 고구마가 자라고 있다. “재미 아입니까왜 이렇게 많은 양의 농사를 짓고 있는지 묻자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이든 앞서서 좋은 성과를 내니 뿌듯함 큰 것이 당연한 노릇이다. 쌀은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되며, 남는 산물은 함양 농협이 전량 수매한다. 기타 작물들도 모두 판매 계약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더 높은 가격에도 인기다. 판로를 찾는 일이 난관인 일반적인 농민들과는 다르다. 연간 억대 수입을 올리는 농사의 달인이다.

 

비결을 묻자 땅의 힘을 믿는다. 땅은 뿌린 대로 돌려준다.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많이 주면 많이 돌려주고, 주지 않으면 내놓지 않는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땅은 계속 관리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땅의 힘을 올려놓을 수 있다. 짚도 썰어 넣고 깊이갈이도 해 줘야 한다. 숨 쉬게 해 줘야 하고, 물도 관리해 주어야 한다. 부족하면 넣어 주고, 넘치면 빼 줘야 한다. 거름도 넣어 주려면 쉴 틈이 없다.”

 

서달원 대표는 남다른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땅에 정성을 다 했고, 땅은 그 정성에 답해 온 것이다. 그가 기르는 양파는 당도도 과일에 버금가는 12브릭스다. 하루 일과를 물었다. “따로 정해진 일과라 할 것도 없다. 땅이 부르면 달려간다. 1년에 10일 정도는 밤샘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정성이야말로 쌀 품평회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차지 할 수 있었던 이유, 남들과 같은 작물을 심어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가 아닐까.

 

스쳐보기만 해도 작물 상태 파악 가능해

함양군 농가에서는 서달원 대표를 모르는 이가 없다. 그야말로 농사의 달인이기 때문. 스쳐 지나가면서 보아도 작물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차를 타고 가면서 작물을 봐도 병이 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이런 까닭에 함양군에서 농사를 짓다가 문제라도 생길라치면 모든 이가 서달원 대표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어떤 일이든 앞장서서 타인을 돕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동네 길을 한 번 지나가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길에서 만난 어르신이 있으면 가시는 길까지 태워다 드려야 하고, 짐을 들고 있는 누군가를 만났다면 꼭 나눠 들어야만 한다.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것도 즐긴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생을 해 봤던 경험 때문이라고 했다. “무일푼으로 자수성가하며 어려움도 컸다. 농사만 하면서 하나씩 일궈 온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만 있으면 무조건 가서 닥치는 대로 했다. 어려움을 알다 보니 타인의 어려움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다. 돈도 마찬가지다. 잘 버는 만큼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업기술센터 연계를 통해 멘토링도 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상담을 자처해 나섰다. 누구든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현장에 와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이 그 동안 쌓아온 모든 노하우도 남김없이 가르쳐 주고 있다. 서달원 대표는 바로 귀촌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보다는 현장에 와서 보고 우선 기틀을 잡아 놓아야 한다. 농사는 시기가 중요하다. 그 때보다 늦어도 안 되고 빨라도 안 된다. 지역민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에 따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실을 반영한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 알려주고 있다.”고 조언했다.

 

 

남들보다 한 발자국 더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뒤에 있다면 머리를 쓰던 몸을 쓰던 어떻게든 채워야 한다.” 그렇게 서달원 대표는 50년 동안 지어 온 농사지만 여전히 연구하고, 여전히 밤잠을 줄여서라도 땅에 나선다. 단지 농가뿐만 아니라, 오늘 날 모든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그의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