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수박공선회

정읍시 수박공선회

김태…

 

정읍시 수박공선회 강길호 회장

 

씨 없는 수박 생산하는 수박 박사

정읍시 수박공선회 강길호 회장

 

-재미와 수익, 두 마리 토끼 잡는 매력적인 품목 수박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사랑받는 씨 없는 수박

-귀농 작물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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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수박. 풍부한 과즙의 시원한 수박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한다. 그래서 여름철 수박은 특히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씨 없는 수박은 먹기에도 편하고 맛도 좋아 큰 사랑을 받는다. 정읍의 수박공선회 강길호 회장은 수박 농사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전문가다. 오로지 수박 농사만 30년을 해온 수박 박사. 강 회장은 현재 정읍에서 불임꽃가루를 이용해서 일반 수박을 씨 없는 수박으로 만들고 있다. 불임꽃가루를 활용한 수박 재배는 정읍에서만 이루어진다.

 

재미도 있고 수익도 좋은 수박 농사

강 회장은 수박 농사가 재미있다고 말한다.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수박이라는 작목은 참 매력이 있습니다. 농사 자체가 재미도 있고, 소득도 좋기 때문이죠.” 특히 수박은 단기간에 출하가 가능해 연에 3번까지도 출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봄 재배, 여름 재배 2번 가능합니다. 봄 재배는 3개월 반에서 4개월이면 수확을 할 수 있고, 여름 재배는 65일 정도면 수확을 할 수 있어요. 가을 재배까지도 가능한 것이 수박이라는 품종이에요.” 그도 5월 말 출하를 한 이후, 두 번째로 8월 출하를 앞두고 있다.

 

강 회장은 6000평 땅에 200평짜리 하우스 30동을 갖고 있다. 아내와 함께 부부가 오붓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작년 총 매출이 24천에 이른다. “수익이 참 괜찮은 품종입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도 있고요. 1년 정도만 준비하면 누구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수박입니다.” 그는 정읍의 수박 농가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자신의 노하우를 회원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봄 재배 때 매주 1회 한 번씩 회원들의 농가를 다니면서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농사를 오래 지었다해도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서로 배우며 어느 정도 우리 농가들의 평준화를 추구하는 것은 함께 공생하는 방법일 뿐 아니라 결국 정읍 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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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관리는 필수

재미가 있는 수박이지만 수박 재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다. “수박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박이 세균에 감염되게 되면 수박을 쓸 수 없는 것은 물론 땅도 쓰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매우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선 축산 방역을 하듯이 깐깐하고 섬세하게 하우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농가끼리 농기계 사용도 함께 해서도 안되고, 작업할 때 신는 신발 조차도 위생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다른 농가의 하우스를 방문하는 것도 무척 조심스럽다고. 수박의 품질을 위해 연작 후엔 토양관리를 한다. 토양관리를 위해 그는 수단그라스를 식물을 심어 토양의 미생물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꼼꼼한 관리 하에 재배된 수박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로 유통된다. 씨 없는 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지만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오히려 쉽게 볼 수가 없어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씨 없는 수박의 인기가 좋은데 물량이 딸려 많은 소비자분들이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유통센터에서는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타 지역에선 씨 없는 수박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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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수박 농사

올해 68세인 강 회장도 30대까진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대기업에 다녔지만 큰아들인 그에게 부모님은 농사를 권하셨다. “전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박이 제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 있죠. 수익적인 면은 물론 직접 일을 하는 것을 보아도 많은 친구들이 부러워합니다. 더위를 피해 아침 저녁으로만 돌보아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도시에서 살고있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는 그는 16살짜리 손주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70대 중반 정도까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수박 농사를 하겠다고 말하는 그는 귀농 작물로 수박을 추천한다. “젊은 분들이 수박을 택해 귀농을 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저희 회원 농가 중에도 서너 농가가 있고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식물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이죠. 땅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의 장점이자 매력이죠.”

 


강 회장은 공생을 추구하는 만큼 모두가 함께 힘을 내기 위해 회원들과의 화합, 단합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기부활동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공선회를 통한 봉사와 기부활동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