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연화사

상주시 연화사

김태…

연화사 일초주지스님

 

크고 작음 없이 동일한 연등

연화사 일초주지스님

 

- 부처님 가피로 연화사 깨끗하게 관리해

- 신도들 이야기 듣는 것, 중요

- 먼저 좋은 마음 내야 가피 생겨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백화산에 위치한 연화사. 주지 일초스님은 무려 32년째 연화사를 주관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곧 수행이라는 일초스님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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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사찰

연화사 절 내에 들어선 순간 받은 느낌은 깨끗함이다. 예쁜 사찰, 전경 좋은 사찰은 많지만, 연화사만큼 도량이 깨끗한 사찰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사찰로 연화사를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일초주지스님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수행자는 풀 한 포기 뽑는 것, 화장실 가는 것, 걷는 것 등 모든 일상 생활이 수행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새벽 4시에 일어나 법당에 갔다가 풀 뽑기, 걸레질하기, 정리하기 등을 수행이라 생각하며 행하고 아침 10시 전에 다 마무리 짓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초주지스님이 솔선수범을 하니 신도들도 따라 청소를 한다. 도량을 청소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신도들이 일초주지스님에게 무슨 힘으로 그렇게 청소할 수 있냐고 묻곤 한다고. 쓰러졌어도 몇 번은 쓰러졌을 정도의 청소를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새벽 기도 끝내고 바로 청소하는 것은 보통 스님들도 하기 힘든 어려운 일로, 가까운 도반스님들도 와서 보고 놀란다고 한다. 일초주지스님은 부처님의 가피 덕에 연화사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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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의자

연화사 내에는 일초주지스님이 신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마련된 의자가 있다. 스님 만나기 힘든 절이 있는가 하면 일초주지스님처럼 신도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스님이 있는 것이다. 신도들은 스님과 한바탕 이야기하고 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 같고 웃음이 난다고 한다. 일초주지스님은 그렇게 이야기함으로써 자기 마음속에 있는 걸 내뱉는 것입니다.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하고 방향만 좀 잡아주는 것이 수행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절을 찾기가 힘듭니다. 어느 사찰에 가보면 스님이 철학공부를 하며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철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신도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이해하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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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시

부처님 오신 날, 연화사 법당에 매달린 등은 크고 작음 없이 모두 동일하다. 일초주지스님은 이 세상에 와서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다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안 되는 사람도 분명 있고, 절에 와서까지 등으로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큰 등을 보고 형편이 안 좋은 사람은 나는 언제 저 등을 달까?’ 비탄스러운 마음을 갖고 갈 것이기에 1천만 원 내는 사람이나 5천 원 내는 사람이나 똑같은 등을 달게 한다고.

 

그럼 1천만 원 준 사람은 좀 억울하지 않겠느냐 물으니 일초주지스님은 보시를 하더라도 표시를 내면 안 됩니다. 그렇기에 불사하면서도 저희는 설판자가 하나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말을 합니다. 당신만 복을 지키기 위해서 보시를 한다면 누군가는 당신을 보고 가슴 아파합니다. 그럼 당신은 복을 짓는게 아니라 저 사람을 가슴 아프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보시하더라도 절대 보시한 걸 표시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진정한 보시는 예를 들어, 내 앞에 가는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었다고 하면 저 할머니 힘들겠네, 내가 들어줘야지 하는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뭔가 바래서 들어주는 것은 진정한 보시가 아닙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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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절에 다니다 보면 부처님 가피를 빨리 받는 신도도 있고 늦게 받는 신도도 있다. 일초주지스님은 신도들 중에는 간혹 가피를 얻으면 보시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먼저 좋은 마음을 내야 가피가 생기는 법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어려운 일을 겪고 있거나 부처님의 가피를 받고 싶다면 상주시 남서측에 위치한 연화사에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