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객주

봉화객주

김태…

봉화객주 황정집 대표

 

오전약수터 약수로 만든 진짜 화덕피자

봉화객주 황정집 대표

 

-봉화 찾는 관광객 위한 쉼의 공간 마련

-오전약수로 반죽하고 참나무 직접 때 굽는 화덕피자

-봉화다운 레시피 개발로 봉화 대표하는 피자 만들고자

 

봉화에는 봉화를 대표하는 화덕피자가 있다. 봉화객주의 화덕피자다. 봉화객주 화덕피자는 봉화뿐 아니라 전국에서 꼭 가 보아야 할 피자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물야면 문수로 1541에 자리한 봉화객주는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보부상위령비가 세워진 물야저수지 인근의 봉화객주는 옛 보부상들이 머물렀던 자리라는 의미에서 객주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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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에서 화덕피자 맛집으로

봉화객주의 황정집 대표는 원래 스포츠건강학을 전공했다. 남편과 함께 안동에서 20여 년간 IT, 컴퓨터 관련 일을 하다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귀향했다. 처음 봉화객주의 문을 연 것은 이곳이 봉화 제1관광특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카페 하나조차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외씨버선길을 찾아 트래킹하시는 분들이나 인근에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돈을 벌 목적보다는 그분들이 우리 고향에 오셔서 잠시나마 쉬시다 가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지요. 그렇게 처음 카페로 봉화객주의 문을 열었습니다.” 황정집 대표는 스포츠건강학을 전공하고 치유농업에 대한 배움을 활용해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족욕 카페 봉화객주를 오픈했다. 이후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부터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메뉴에 대한 요청을 받게 된 황정집 대표는 지역의 특색을 활용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자 고심을 했고, 마침내 오전약수터의 약수로 만든 화덕피자를 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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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객주의 피자가 특별한 것은 바로 이 오전약수에 있다. “오전약수터의 약수물을 이용해 피자 도우를 직접 반죽하고 있어요. 저온 숙성으로 7~ 10일 정도 발효를 시킵니다. 모든 과정이 매장 안에서 직접 이루어지고 있지요.” 여러 명의 직원들이 매장에서 직접 도우를 반죽한다. 일주일에 2,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도우 반죽을 하는 날이다.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이 모두 반죽에 매달린다. 봉화객주의 화덕피자는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은 물론 소화가 잘 된다. 가장 큰 특징은 특별한 식감에 있다. “옛날에는 국시꼬리를 화롯불에 구워 먹었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이 저희 피자를 드시고는 그 맛이 난다고들 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일반적인 피자를 드실 때 밀가루 맛이 강해 테두리 부분을 남기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피자는 테두리가 남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고소한 맛 때문에 다들 끝부분까지 맛있게 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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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와 참나무, 특별한 맛의 비결

봉화객주의 화덕피자의 참맛을 결정하는 것은 여기에 더해지는 불맛이다. “화덕에 피자를 굽는다고 해도 가스 불을 이용하는 곳이 많지만, 저희는 참나무를 직접 때서 피자를 굽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제 불향을 느끼실 수가 있지요.” 약수물로 반죽되는 피자에 신선한 재료를 올려 참나무향을 입혀 굽는 맛으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참나무로 피자를 굽는 것은 봉화객주 남편의 아이디어였다. “남편이 불 다루는 것을 워낙 좋아합니다. 화덕에 불을 피워 피자를 굽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요, 기술을 배운다고 해도 화덕 안의 온도가 500도 가까운 고온이라 불 조절에 조금만 실수가 있어도 피자가 금세 타버립니다, 그래서 불을 다루는게 가장 어려운데 저희 남편은 직접 아궁이에 불을 피우면서 살고자 황토집을 직접 지었을 정도로 불 피우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에 신선한 최상의 재료를 올려 봉화객주의 특별한 화덕피자를 완성시킨다. “봉화에서 나는 좋은 품질의 재료들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우수한 농산물은 봉화의 자랑이기도 하지요. 특히 루꼴라와 바질은 겨울을 제외하고 제가 직접 키운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온차가 큰 산간지역이라 그 향이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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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찾는 이들에게 좋은 먹거리 제공하고자

황정집 대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유휴공간을 활용해 봉화의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냈다. “이곳이 해발 약 500고지 산골에 있다 보니 세상과 단절된 동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눈이 많이 올 땐 직원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공간에서 무언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봉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면서 조금이나마 봉화를 알릴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산골에 많은 분들이 오실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찾아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러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황정집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쌀 봉사,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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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에 대한 경험은 없었지만 피자 1세대 명장 셰프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에 더해 봉화객주만의 화덕피자를 만들었고, 이제 봉화의 맛을 담은 화덕피자를 선보이고자 한다. “봉화가 자랑하는 농산물들을 활용해 특별한 봉화객주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봉화라는 지역의 문화적인 가치를 요리에 적용한 특별한 피자를 만들고, 대를 이어가는 맛집으로 발전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