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에서 염소, 양과 함께 만드는 추억

푸른 초원에서 염소, 양과 함께 만드는 추억

권도…

 

칠곡 양떼목장 김소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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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 주기, 우유 짜기, 치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돋보여

- 3만평 규모의 푸른 초원 경치 만끽하는 트렉터 타기 추천

-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농장 표방

 

아이들의 동물 사랑은 대단하다. 동물만 봐도 눈이 반짝 거리고 신바람이 난다. 각박하고 삭막한 도시생활에 길들어진 아이들에게는 푸르른 초원을 노니는 동물들과 함께 어울리고, 먹이를 주고, 관찰하는 경험이 더욱 소중하다.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목장을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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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양떼목장은 경상북도 권에 위치한 유일한 가족목장이다. 대구에서 2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양과 염소를 먹이고, 직접 젖을 짜 보며, 그 젖으로 치즈를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3만 평 규모의 드넓은 목장을 트렉터를 타고 돌아보는 경험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으로 새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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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권 유일한 양떼목장, 연간 5만 명 정도 방문하는 명소

칠곡양떼목장의 김소섭 대표는 칠곡양떼목장은 초기 우량한우 수정란생산 부속농장으로 개장했었다. 그러나 국내 한우의 구제역 등의 여파로 농장경영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따라서 넓고 잘 정비된 초지를 바탕으로 3년간 준비를 하여 구름과 양과 풀 그리고 별을 무대로 하여 양떼체험목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강원 대관령부근에는 3~4군데 양떼목장이 있지만 남쪽 지역에는 없었다. 강원까지 가려면 왕복 몇 시간 걸리기 때문에 방문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양떼목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159, 40마리로 시작한 이래 현재 칠곡 양떼목장은 연간 5만 명 정도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점차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우와 면양, 유산양, 타조, 꼬마 동물 등을 함께 사육하고 있으며, 동물의 보금자리인 양사에서는 양떼먹이주기와 꼬마동물들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계절별 테마 체험 행사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으로 차세대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피자 만들기 체험, 과자 만들기 등이 인기 만점이다. 내년부터는 직접 짠 우유를 가지고 비누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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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이 물과 통로, , 울타리가 중요하다. 특히 울타리는 가축을 길러 구역 내에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울타리 공사만도 2년 반 했다. 체험목장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모두 갖춰져 있다.”며 자신했다.

 

수의학 박사 출신 대표,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농장 표방해

특히 수의학 박사이기도 한 김소섭 대표는 동물이 행복한 농장, 동물의 행동이 자유로운 농장,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동행 농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철학을 밝혔다. 동물이 행복할 때에야 그 곳을 방문한 고객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칠곡 양떼목장에는 양 80, 염소 80두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위면적 당 적정두수를 따지자면 300두는 되어야 수지 타산에 맞는다. 초지에 방목을 해서 키울 때 스스로 정화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이 기르면 목장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적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 방목가축수 (밀도)가 적으면 사람이 청소베기를 하느라 고생이 많다. 하지만 이 정도 개()체 수를 유지했을 때 초지가 깨끗하고, 친화적일 수 (있어 유지하고) 있다.”며 동물과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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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영 상 어려움도 있다. 김소섭 대표는 야외 목장인 만큼 날씨에 의해 비수기가 있다. 7~8월까지와 겨울 1~2월이 비수기다. 연간 4개월은 손님이 없기 때문에 유지가 어렵기도 하다. 현재 매출은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예전에는 어린이 손님의 경우에는 입장료도 받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에 따라) 3천 원 정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산업이 안정되지 않은 6차 산업은 불안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염소 젖 짜기도 시작했다. 하루에 15kg 정도의 젖을 얻고 있다. 내년 목표는 하루 50kg 정도 짜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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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양떼목장의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유아는 3천원으로 특별한 경험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먹이주기는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치즈 만들기나 트랙터 타고 농장 체험 등 체험은 별도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넓게 펼쳐진 초원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했다. 자연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노니는 양과 염소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먹이를 주고, 따뜻한 우유를 짜서 맛보는 경험도 특별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면 칠곡 양떼목장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