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국파스퇴르연구소, 슈퍼박테리아 잡는 신약물질 개발

경기도·한국파스퇴르연구소, 슈퍼박테리아 잡는 신약물질 개발

신승…


- 지난 2016년부터 경기도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J2H바이오텍 공동연구

- 도비 45억 투자, 슈퍼박테리아 제어하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 및 기술이전

-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 내성균에도 효과 보여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J2H바이오텍은 12일 글로벌 보건 이슈인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올 9월까지 경기도가 도비 45억 원을 투자해 지원해 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도내 제약·바이오 기업 5개사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들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 후보물질은 메티실린 내성균뿐만 아니라 반코마이신 내성균에도 효능을 보여 박테리아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생제는 그간 인류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나, 이의 오용 및 남용으로 세균의 자연변이가 빨라져 내성균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8년 항생제 내성이 모든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 또한 ‘2019-2024 항생제 내성 대응 방안을 통해, 조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2025년 까지 사망자가 연간 1,000만 명으로 증가해 암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아지고, 사회 경제적 누적 비용은 1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국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를 위한 보건비용은 연간 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병원내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슈퍼박테리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에 집중했다.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은 병원 내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환자 중에서도 7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반코마이신은 항생제의 최후의 보루로써 현재 슈퍼박테아 감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이나, 지난 1990년대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가 나타났다.

 

12일 기술이전 협약식에 참석한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J2H바이오텍의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그동안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대한 유효물질 4, 간암 치료 선도물질 3, B형 간염 바이러스 유효 및 선도물질 3, 항리슈만편모충 선도물질 2, 인플루엔자 치료 최적화 선도물질 1개 등을 도출하고, 3건을 특허출원하는 성과를 이뤘다.

 

신승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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