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씨네 황골엿

심씨네 황골엿

김태…

 

원주시 특집

 

천연 원료를 전통 수작업 방식 그대로! 5대째 지켜온

원주 대표 특산물 심씨네 황골엿

 

20210531_170754_03.jpg

 

 

 

 

100년 넘게 5대째 전통적 방식 고수하며 수작업으로 제조

- 국내산 쌀, 옥수수, 현미를 원료로 방부제와 첨가물 넣지 않고 만든 천연제품

원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더 널리 사랑 받기를

 

 

원주 치악산 황골엿은 쌀과 옥수수로 만들어지는 강원도 전통의 엿으로 울릉도 호박엿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엿으로 알려져 있다. 태조 이성계가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니 그 역사가 600년이 넘었을 정도로 전통이 깊다. ‘심씨네 황골엿은 증조부 때부터 4대째 가업으로 엿과 조청을 만들고 있다. 현 심재원 대표의 아들도 가업을 잇기 위해 준비 중이니 5대째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인의 밥상’, ‘6시의 내 고향등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번 소개 된 바 있다.

 

전통적 수작업으로 24시간 이상 정성들여 만들어

심씨네 황골엿은 대대로 전통적 방식을 고집해 엿을 만들고 있다. 옛날에는 장작으로 불을 떼던 것을 가스로 하게 된 것 정도가 달라졌을 뿐이다. 엿이 입안에 퍼지며 녹기까지는 금방이지만 엿을 완성시키는 꽤나 복잡하고 어렵다. 모든 과정을 전부 수작업으로 하는데 하루 24시간이 꼬박 소요된다. 아침에 쌀과 옥수수를 4시간 이상 담궈 불리고, 가열하고 식히고 당화하고, 또 가열하고 작업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 내일 아침에야 완성되는 것. 이후에 처리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자면 24시간도 더 걸린다. 전통의 수작업 방식을 고집한다.

 

심재원 대표는 같은 쌀로 밥을 해도 손맛에 따라 밥맛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황골엿이라 해도 사람마다 그 맛이 다르다. 불 조절, 농도 조절을 기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감으로 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다. 쏟는 정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고스럽지만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며 단언컨대 심씨네 황골엿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으리라고 자부했다. 매일같이 새벽 3시면 기상해 온 정성을 다해 엿과 조청을 만들어 낸다고 하니 품질은 한결같고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으리라.

 

황골엿과 황골조청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

예로부터 훌륭한 간식이 되어 주었던 엿은 그 효능도 뛰어나다. 요즘 새싹보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은데 엿은 보리의 싹을 틔운 다음 말려서 제조하는 것으로 새싹보리의 효능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기관지 기능 개선과 변비 해소에도 좋다. 또한 엿기름에 들어 있는 맥아당은 설탕보다 두 배 이상의 포도당을 공급해 두뇌 회전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철분과 엽산, 비타민B 등 다양한 효소가 들어 있다. 소화 장애와 배탈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높다. 단 맛은 있지만 당분은 낮아 당뇨 환자들도 즐겨 찾는다.

 

조청도 인기다. 엿으로 졸여지기 전 상태가 조청이다. 조청을 3~40분 정도 더 졸이면 엿이 되는 것.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요리를 할 때 설탕을 넣기 꺼려하고 되도록 건강한 성분으로 단 맛을 내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심씨네 황골엿에서 판매하는 조청 종류만도 5개에 이른다. 일반 조청, 생강조청, 배도라지무 조청 등이 있는데 특히 배도라지무 조청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상품이다. , 도라지, 무 등 기관지건강에 좋은 천연 재료들만을 모아 정성껏 제조하니 그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심재원 대표는 조청으로 요리하면 올리고당으로 요리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간단하게 멸치만 볶아봐도 맛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조청은 쌀, 옥수수만 가지고 만들고 방부제도 일체 첨가하지 않고, 설탕도 전혀 들지 않은 채 특유의 깊은 단 맛을 끌어낸다. 전국적으로 주문이 밀려들고 사랑받는 이유라고 본다.”고 설명했따.

 

원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서 관심과 지원 있었으면

오직 강원도 옥수수와 싸래기인 미강과 보리로 만든 엿질금을 사용한 황골조청과 황골엿은 특산품이자 원주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원주를 다녀가는 사람들은 일부러 들려 사갈 정도니 가히 원주를 대표할만한 특산품이라 할 수 있다. 각종 대회의 기념품이나 돌, 백일의 답례품 등으로도 인기다. 하나로마트를 포함해 6개 정도의 마트에도 납품 중이지만 그보다도 한 번 맛 본 사람들이 계속 주문해 택배로 판매되는 양이 압도적이라고 한다. 워낙 역사가 오래 되다 보니 전국적으로 찾아주시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심재원 대표는 다만 황골엿이 원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시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예전에는 포장지 지원이라도 조금 이뤄졌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져 지원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황당한데, 순수 농업이라면 지원이 가능하지만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사업이므로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황골엿 역시 지역 내 쌀, 옥수수 등 우리의 농산물을 이용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바였다.

 

그 방안으로는 단순히 시 차원에서 기념품으로 활용해 주는 것이 있다. 또한 구체적으로는 기술센터 등에서 홈페이지 관리 등을 지원해 준다면 널리 홍보와 판매가 가능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성분 분석이나 제품 개발 아이디어 등도 기술센터와 협의가 가능해 보인다. 황골엿을 매개로 원주를 더 알릴 수 있도록 황골엿 축제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재원 대표는 황골엿과 조청은 전국적으로 널리 사랑 받고 판매되고 있는데 정작 원주시에서는 황골엿의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