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검도관

원주 중앙검도관

김태…

원주시 특집/ 김영기 관장

 

대한검도회, 원주중앙검도장 김영기 관장

 

이 아닌 ()’로 하는 검도,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무도

고도의 집중력과 우뇌 자극해 두뇌 발달 가져와.

호찌민에 검도 물품 기증 등 검도 저변 확대에 힘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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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을 휘날리며 순간의 일타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 반하지만, 이것은 검도의 작은 매력에 불과하다. 그 어떤 종목보다 예()를 중시하며, 강인한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민첩성을 길러줘, 현대인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마음까지 함께 수양할 수 있는 고도의 운동이다.

 

원주시 치악로 남부상가 2층에 자리한 원주중앙검도장의 김영기 관장은 검도에 대해 건장한 청년과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느껴지지만, 사실은 남녀노소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스포츠라며 현대인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두뇌를 자극해 어린아이들은 물론 노인과 여성에게도 좋은 운동이다.”고 소개했다.

 

검도는 힘이 아닌 기로 하는 운동이다. 때문에 스틱만 잡을 수 있는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검도를 할 수 있다. 김영기 관장은 검도 수련을 1년 정도 하게 되면 당뇨는 물론이고 고혈압, 다이어트, 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현재 중앙검도장에서는 여성 반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리가 좋아지는 검도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알렉산더, 시저, 뉴턴,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등 이름만 들어도 천재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왼손잡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운동신경과 관련이 있다. 좌뇌는 우리 몸의 오른쪽 부분을 관장하고, 우뇌는 우리 몸의 왼쪽을 관장한다. 때문에 뇌에 장애가 생기면 그 뇌가 담당하는 신체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

 

김영기 관장은 세계 인류의 90% 이상이 오른손잡이여서 좌뇌의 발달로 문자, 언어가 발달해 왔다.”창의력, 기지, 예술성 등은 우뇌가 발달해야 하는데, 앞서 언급한 위인들이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 된 경우로, 검도는 우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검도는 전적으로 우리 몸의 좌측을 사용한다. 왼발로 체중을 지탱하고 왼발이 주축이 돼 움직일 때도 왼쪽 다리와 왼쪽 무릎을 중심으로 전후, 좌우로 전환한다. 죽도를 잡는 것도 왼손이 주가 된다. 다른 스포츠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경우다.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특히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가 검도다. 김영기 관장은 본래 검도라는 것이 진검을 사용하여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베는 것이다.”지는 것이 곧 죽음으로 연결되는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기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되레 당할 수 있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두뇌 발달은 눈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눈은 안력으로 표현하는데, 위치적으로도 뇌와 가깝고 어떤 것을 생각할 때 시선이 먼저 가는 것이 그 이유라며 꿰뚫어 본다는 의미가 그렇게 다 통하는데, 검도 역시 상대의 작은 움직임과 의도를 꿰뚫어 보고 이 역시도 왼쪽 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뇌를 자극해 창의력, 독창성, 발상력 등을 키워준다.”고 자신했다. 김영기 관장은 아이들의 경우 3개월 정도만 수련하면 집중력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부모들이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접하고 반긴다.”고 말했다.

 

친할수록 예의를 지키고 우리가 더 모범이 되어야 한다.

처음 검도에 입문해 유단자가 되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 기간을 인내하는 무도인은 검도의 길을 걷게 되지만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면 낙오하고 만다. 하루 한 시간 반, 꾸준한 수련 생활을 하다 보면, 체력도 오르고 기술도 익히게 된다. 초등학생들은 9급에서 시작하고, 성인반은 5급부터 시작한다. 2달에 한 번씩 도장에서 승급 및 승단 시험을 치르는데, 같은 도장 식구라고 해서 급수를 빠르게 올려주거나 하지 않는다.

 

김영기 관장은 허투루 딴 급수는 큰 대회에서 빛을 보지 못한다.”우리 관원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말했다. ‘친할수록 더 예의를 지켜야 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앙검도장에서는 보통 한 급수 올라가기까지 약 4~5개월이 소요된다. 굵직굵직한 큰 대회도 있다. 현재 56개국이 가입된 세계대회도 개최하는데, 최근 코로나 때문에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호찌민에 기증 및 지원 등 검도 저변 확대에 힘써

검도를 시작할 때 초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도복, 호구, 죽도, 입관비 등이 들기 때문이다. 수련이 깊어져 진검을 구매하기 전까지도 다소 고비용이어서 동남아시아 같은 어려운 국가에서는 검도를 배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김영기 관장은 베트남 호찌민에 후배가 도장을 하고 있는데, 비용 때문에 현지인들이 배우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지난 6~7년간 꾸준히 호구와 도복 등을 지원해 왔다.”학부모들도 기증하는 게 있어서 대략 100구씩 모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검도가 초기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갈 뿐,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큰 비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50년간 검도인으로 활약해온 김영기 관장은 대한검도회 7단 교사, 대한검도회 2급 심판, 심사위원, 분과위원회, 생활체육보급위원, 대한검도회 이사, 한국사회인검도연맹부회장(), 강원도검도회부회장(), 원주 연세의대 지도사범을 역임했고, 생활체육지도자, 건강체육지도자 1, 유아체육 지도자 2, 성장전문 지도자 1, 비만전문지도자 1, 줄넘기 지도자 2, 단전호흡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제자들 가운데 3명이 성장해 관장으로 도장을 세웠고, 많은 제자가 경찰, 법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영기 관장은 제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